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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한국 영화를 리뷰해 볼까 합니다. 주식 영화로는 제가 작전 다음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있죠. 돈에 미친 주식 브로커와 금감원의 치열한 쫓고 쫓기는 싸움입니다. 주식을 하시는 투자자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관람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영화 '돈' 리뷰 시작합니다.

 

 

평범하게 벌어서 부자 되겠어?

부자가 되고 싶은 조일현(류준열)은 주식 브로커로 동명증권에 첫 출근을 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영화는 주식 매매를 위해서는 증권사 전화를 통해서 브로커들과 연락해야 매매를 할 수 있는 시점을 배경으로 합니다. 거래를 많이 할수록 브로커에게 많은 수수료가 들어오게 되죠. 전대 경제학과를 나오고 복분자 농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조일현은 인맥도 뒷배도 없는 평범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코스피 종목의 모든 코드를 모두 외울 만큼 부자가 되는 데에 큰 야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브로커들은 장이 끝나면 펀드매니저나 고위 인사들을 따라다니면서 정보와 거래를 얻기 위해 맨발로 달립니다. 하지만 많은 노력에도 일은 들어오지도 않고 입사 동기에게 밀리며 자괴감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 느날 첫 주문을 받게 됩니다. 근데 매도 주문에 매수를 해버리면서 조일현이 속한 팀은 성과급을 반납하게 되죠. 더 큰 자괴감에 빠지게 되는데, 같은 팀의 과장이 은밀한 제안을 하게 됩니다. 불법 정보를 융통해서 주가조작의 신화적인 존재인 번호표(유지태)라는 인물과 일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조일현은 단순히 건네받은 휴대폰으로 오는 문자의 지시를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수많은 주문을 성공해 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시에 뒷돈까지 챙기게 되는 거죠.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입니다. 수상한 거래 내역을 포착한 금융감독원의 한지철(조우진)은 수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과연 번호표와 조일현의 거래, 그리고 냄새를 맡은 한지철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변수와 반전 (스포일러 주의)

거래는 계속되고 일현은 점점 돈에 눈이 멀어 갑니다. 돈이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세상이 보이게 됩니다. 거래 금액은 점점 늘어나며 주가 조작의 거래량 역시 계속해서 늘어납니다. 금융감독원의 수사망은 점점 조여오고 조일현은 점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주가조작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있다면 돈은 잃는 사람도 있는 법입니다. 일현의 주변 인물들에게 안 좋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고 번호표는 범죄 은닉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짓도 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범죄의 증거들은 모두 일현을 가리키고 있죠. 일현 결국은 번호표를 배신하게 되고 변수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번호표를 가리키는 증거들은 남기고 자신은 그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조일현은 그냥 부자가 되고 싶었을 뿐이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나도 매달 월급을 보여 이대로는 부자가 될 수 없는데,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처럼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방법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위험하겠죠. 이 영화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있는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건드리는 영화인 것 같다. 물론 억지스러운 전개와 내용이 있어서 아쉬웠지만 내가 조일현의 입장이 된다면, 나도 쉽게 유혹을 이겨내지는 못했을 것 같다. 오늘도 부자가 되는 꿈을 꾸며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서야겠다.

 

한국 관람객 평점 8.39과 관객 수 338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 200만을 넘기면서 나름 흥행을 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에 상반되게 평론가들의 혹평이 많습니다. 공통적으로 평하는 가장 큰 문제는 시나리오의 완성도나 치밀함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편하게 볼 수 있지만 무엇인가 기억에 남기에는 부족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금만 더 탄탄한 전개였으면 훨씬 흥행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입니다. 약간의 열린 결말로 끝난 만큼 지금 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빈틈없는 시나리오와 함께 류준열 배우님을 주인공으로 하는 속편이 하나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쉬울 수 있으나 주식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한 번쯤 관람하시는 것들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