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결말 후기 인물별 정리 (스포일러 주의)

2023년 3월 10일 더글로리 16부작이 모두 완결이 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결말을 매우 궁금해하셨을 텐데요. 아래에 결말에 대한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만 봐도 스포일러가 갑자기 튀어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글을 보고 가볍게 결말을 정리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스포일러 시작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가해자 패거리들은 자멸하였습니다. 어렸을 때의 쓰레기 같은 인성을 아직도 갖고 있었고, 자신들의 입지가 위험해지자 칼날의 끝은 서로를 향하게 되면서 말이죠.

 

쓰레기의 결말

박연진

윤소희, 손명오 살인으로 이혼소송을 당하고 살인자로서 감옥에 가게 됩니다. 주변에 아무도 남게 되지 않게 만들겠다는 문동은의 목표는 성공적으로 끝이 나게 됩니다. 심지어 박연진의 엄마조차 그녀를 버리게 되었습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불안감이 점점 커져갑니다. 또한, 박연진이 감옥에서도 억울함을 갖도록 하기 위한 장치도 성공적으로 완성시키면서 권선징악의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전재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로 잘 빠져나가면서 벌을 받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혜정을 배신하게 되고 그 배신은 전재준을 죽음으로 이끌게 됩니다. 최혜정이 안약에 약물을 희석하고, 전재준은 시력을 잃게 됩니다. 시력을 잃은 채 공사판에서 길을 잃고 하도영을 암시하는 누군가에 의해서 시멘트 속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이사라

어렸을 때부터 본드를 하던 이사라는 여전히 약에 강하게 의존하였고, 마약사범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됩니다. 하지만 초범과 재력가 목사 아버지의 도움으로 스무스하게 빠져나오는 듯했습니다. 손명오의 장례식에서 감정의 골이 깊었던 최혜정이 이사라의 치부를 드러내게 되고 이사라는 연필로 최혜정의 목을 찌르는 살인미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결국 마약 사범이자 살인미수 범죄자가 되고, 그림 대작 및 교회 탈세까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됩니다. 
 

최혜정

같은 패거리면서 마음속에는 있던 자격지심을 결혼을 이용한 신분상승으로 해결하려고 여전히 애를 씁니다. 전재준이 박연진이 살인자라는 것을 알고 최혜정을 거둬주지만 이사라에게 연필에 목을 찔리고 목소리를 잃습니다. 동시에 전재준에게 버림을 받습니다. 후에 전재준에게 복수를 하지만 결말은 목소리와 신분 상승을 위한 남자를 모두 잃게 됩니다.
 
 
 

손명오

시즌1에서 이미 사망한 것처럼 묘사가 되었고 실제로 사망하였습니다. 하지만 살인자는 박연진이 아니고 또 다른 학폭 피해자 김경란이었습니다. 박연진을 윤소희 살인 건으로 협박하다가 박연진의 인내심을 넘어버리고 술병으로 두 차례 가격 당하면서 쓰러집니다. 옷가게의 김경란의 존재를 알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김경란 역시 손명오의 머리를 가격하면서 손명오는 사망하게 됩니다. 
 
 

정미희 (문동은의 호적상 母)

쓰레기보다는 암 같은 존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문동은의 엄마 정미희는 시즌2에서도 문동은의 앞길을 방해합니다. 특히나 엄마라는 이름으로 문동은의 신상을 캐내서 박연진의 사주로 문동은을 학교에서 잘리게 하려고 발악을 하기도 합니다. 문동은과 말싸움 중에는 방에 불까지 지르게 됩니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과 방화범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정신병원에 충분히 입원할 수 있는 사유가 생기고 정신병동에 갇히게 됩니다.
 

홍영애 (박연진의 母) / 신영준 (부패 경찰)

박연진의 뒤를 봐주는 홍영애와 신영준은 40년 지기 친구였습니다. 홍영애는 무당과 짜서 나이 많은 남자와 젊은 여자를 이어주는 브로커로 돈을 챙겼고 그 돈으로 신영준을 매수해서 박연진의 살인사건을 덮어 버립니다. 하지만 서로 위기에 닥치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홍영애는 강현남의 남편에게 협박받던 도중 신영준을 엮어서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자신을 죄를 덮기 위해서 딸 박연진까지 배신하지만 결국 죄가 발각돼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신영준 역시 살인사건 뒤처리를 위해 부하들을 굴리다가 돈 때문에 부하들에게 배신을 당해서 죽게 됩니다. 
 

추정호

갑자기 껴들어서 우리에게 찝찝한 기분을 안겨준 인물 추정호는 역시 쓰레기였다. 전형적인 텃세질뿐만 아니라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존재였고 심지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체를 사진으로 몰래 찍는 짓을 하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전재준이 하예솔의 학부모 행세를 하며 추정호를 반 죽여 놓는다.
 
 
 

주인공의 결말

문동은

인고의 시간을 겪으면서 모든 복수에 성공하게 된 문동은은 갑자기 주여정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옥상에 올라가서 세상을 떠나려고 합니다. 그 순간 문동은을 막아 세운 것은 주여정의 어머니였습니다. 아직 지옥 속에서 살고 있는 주여정을 위해서 문동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문동은이 주여정을 위해 칼춤을 추는 망나니 역할을 해주게 되면서 감옥 속의 강영천에 대한 복수를 설계하며 끝이 납니다.
 

주여정

문동은의 망나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면서 필요할 때마다 문동은의 심신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재력적인 방면으로도 큰 도움을 주게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주여정이 없었어도 다른 방법으로 복수는 성공했겠지만 주여정이 있음으로써 복수의 시간을 단축시키고 변수를 차단시켜 주는 큰 역할을 해주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은 아직 강영천의 지옥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문동은의 도움을 받아 강영천에게 복수를 계획하며 끝이 납니다.
 

조력자의 결말

강현남

박연진에게 정체가 발각되면서 문동은의 조력자로서의 비중이 점점 적어지게 됩니다. 성공적으로 딸 선아는 유학을 보냈지만, 가정폭력 남편 이석재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문동은과 강현남의 설계에 남편 이석재는 박연진의 엄마 홍영애를 협박하다가 살해당합니다. 그토록 원하는 남편의 죽음을 얻었지만 강현남의 표정은 후련함보다는 죄책감의 마음이 더 크게 생기는 듯합니다. 하지만 딸을 위해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할머니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문동은에게 호의적인 자세를 베풀었던 할머니였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문동은이 어린 시절 바다에 뛰어들어 생을 마감하려고 할 때, 할머니 역시 같은 시각 같은 바다에서 생을 마감하려고 했습니다. 할머니의 슬픔의 이유는 음주 사고 피해자 아들의 죽음이었습니다. 바다에서 할머니를 발견한 문동은은 할머니에게 달려갔고 이날을 계기로 둘은 세상을 다시 한번 살기로 마음을 고치게 됩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문동은을 기억하고 기다리고 있었죠.
 

구성희 / 양호 선생님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해 문동은에게 계속해서 도움을 줍니다. 박연진에게 발각되지는 않습니다. 이로 인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동은이 마지막에는 도움에 대한 소정의 보답을 하게 됩니다.
 

 
 

그 외 인물의 결말

하도영

사실상 이 드라마에서 가장 멘탈이 갈려나가는 인물이라고 보입니다. 아내는 2명을 죽인 살인자가 되고 딸 하예솔은 친자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딸을 위한 삶을 살기로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하예솔은 아무런 잘 못이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8년 간 애지중지 키웠기 때문에 그러한 선택을 하는 것이 매우 이해가 됩니다. 하도영은 딸 하예솔을 지키기 위해서 함께 영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더 많은 인물들이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등장인물들 위주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결말을 알고 있더라도 더글로리는 정주행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드라마에서 다루는 주제가 주는 무게감과 책임감 그리고 울림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끝까지 관람하였을 때는 무척이나 잘 만든 드라마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각본과 연출 그리고 연기력까지 삼박자가 완벽한 드라마를 본 것 같습니다.
 
더글로리 시즌2 선공개 영상